전기자동차의 배터리 화재나 충전 중 감전 위험 등에 대한 우려로 공포감을 느끼는 ‘전기자동차 포비아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요. 특히 전기자동차의 배터리가 자연 발화한 사고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이슈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전기자동차 판매는 줄고, 정부가 장려하던 친환경 사업과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에도 차질을 빚게 되었죠.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 때문에 단순히 안 타고 피하면 된다는 생각보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할 거예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자동차 화재로 인한 공포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몇몇 아파트에서 전기자동차의 지하 주차장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 구역과 충전 시설이 지하에 설치돼 있어 출입을 막으면 주차는 물론 충전도 할 수 없기에 전기자동차 차주와 입주민 사이에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죠.
전기자동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일어나면 몇 분 안에 1000℃까지 열이 오르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진화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지하 주차장 등 실내 주차장에서 일어난 전기자동차 화재는 주차장 내 소방차 진입뿐 아니라 진화도 힘들어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십상이에요.
전기자동차 화재 진압의 핵심은 빠른 초기 대응으로 열폭주 현상을 막는 거예요. 진압 방법은 크게 질식 소화포, 이동식 침수조, 상방향 수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일부 지자체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려고 배터리 충전량 90% 이하만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는데요.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제조사에서 이미 과충전을 차단하고 제어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시스템상 100% 충전으로 보여도 실제로 100% 완충이 아니기에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전기자동차 화재의 불안 요소를 없애는 방법은 화재 방지와 진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