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중고차를 사고팔려면 자동차 매매 단지를 직접 방문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한 요즘에는 중고차 전문 거래 사이트, 개인 간(C2C) 직거래 플랫폼 등 거래 방식이 다양지면서, 직접 타보지 않고도 중고차를 구입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중 주목받는 것이 당근 중고차 거래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당근을 통한 중고차 거래 건수는 2022년 84건에서 2023년 4만6,869건, 2024년 8만405건으로 급증했어요. 개인 소비자가 중고차 직거래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수료가 없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차 전문 업체를 통해 거래하면 보통 10~30%의 수수료가 부과되어 매도인은 더 낮은 가격에 팔고, 매수인은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하게 됩니다. 반면, 당근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직접 거래하면 중개 수수료가 없어요. 즉 당근을 이용하면 매도인은 싸게 팔지 않아도 되고, 매수인은 비싸게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또 당근에는 다양한 차량 매물이 올라와 있어 원하는 차종의 차량 상태와 가격을 편리하게 확인하고, 다른 매물과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당근은 지역 거래로 이루어져 근처에서 빠른 거래가 가능하며,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 채팅으로 협의하기에 가격 협상도 비교적 수월해요.
당근은 개인 간 거래로 진행되다 보니,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종종 뉴스에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판매자가 “다음 날 명의 이전을 해주겠다”라고 약속한 뒤 차량 거래 대금을 이체하고 나니 판매자가 연락이 안 되거나, 중고차를 구입하고 며칠 뒤 차량을 도난당하는 등 피해 유형도 다양하고 그 수도 늘고 있어요. 이처럼 개인 간 거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답니다. 따라서 당근만의 거래 신뢰 평가 점수인 ‘매너온도’와 ‘거래 후기’를 중고차 거래 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매너온도는 당근에서의 거래 이력과 활동을 바탕으로 개별 유저에게 부여되는 점수로, 매너온도가 높을수록 전문 업자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중고차 상태를 확인하고 거래를 진행하려면, 인근 관할 구청 또는 자동차 등록 사업소에 방문해 차량 이전 등록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때 구매자와 판매자가 함께 이동해 ‘이전등록신청서’와 ‘자동차 양도 증명서’를 작성하면 절차가 훨씬 간편합니다. 창구에 서류를 접수한 후 자동차 등록 비용(취득세, 번호판 비용, 채권)은 구매자가 납부하고, 납부 영수증을 제출하면 신규 등록증이 발급됩니다. 차량 이전 등록 전에는 구매자 명의로 자동차 보험에 미리 가입해야 하며, 보험 가입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명의 이전이 가능해요.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에는 판매자가 기존 자동차 보험을 해지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