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는 크게 모터홈과 트레일러-카라반으로 나뉩니다. 모터홈은 차량과 주거 공간이 하나로 결합한 형태의 캠핑카입니다. 반면, 트레일러나 카라반은 차량 뒤에 별도 공간을 연결하는 방식이에요. 모터홈과 트레일러-카라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버스나 승합차, 트럭 등을 개조하거나, 그 크기와 유사하게 출시한 캠핑카예요. 흔히 ‘밴 라이프’라고도 합니다. 모터홈은 차량 길이에 따라 클래스(Class) A·B·C로 다시 나눌 수 있습니다.
클래스 A: 2~4인용 대형
약 8.8~14m(29~46ft)의 대형 버스만 한 길이로, 주방과 화장실, 침대 등 대부분의 생활 시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여러 설비를 갖춘 만큼 무게가 많이 나가고 연비가 낮은 편입니다.
클래스 B: 1~2인용 소형
약 5~7m(16~23ft) 길이로, 승합차 등을 개조해 캠핑카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운전하기가 수월하고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이죠. 외형을 거의 손대지 않고 내부를 꾸민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클래스 C: 1~4인 중소형
약 6~8m(20~26ft) 길이로, 소형 트럭 같은 상용차를 개조한 것을 가리킵니다. 차량 앞부분까지 공간을 확장할 수 있어 클래스 B보다 공간을 넉넉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차량 뒤에 꼬리처럼 연결하는 캠핑 장치입니다. 떼었다 연결했다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차량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죠. 트레일러는 자체 동력 없이 앞 차량이 끌고 가는 방식으로 크기가 비교적 작고 저렴합니다. 카라반은 자체 전동·제동 장치가 있고, 번호판까지 별도로 받아야 하며, ‘달리는 집’이라고 할 만큼 크고 가격도 비싸답니다. 견인형 캠핑카는 운전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해요.
캠핑카는 차량의 총중량에 따라 운전 가능한 면허 조건이 달라집니다. 총중량은 ‘공차의 중량+최대 적재량’으로 산정합니다. 2종 보통 면허라면 3.5톤 이하 승합차 개조 캠핑카를 운전할 수 있고, 1종 보통 면허라면 3.5톤 이상 11톤 미만 중형 캠핑카까지 운전이 가능해요. 버스를 개조한 대형 캠핑카는 1종 대형 면허가 필수입니다. 또 750kg 이상 트레일러를 차량에 연결해 사용하려면 1종 특수 면허(소형·대형 견인차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바닥 난방부터 IoT까지, 캠핑카 속 기술
한국인의 맨발 생활은 캠핑카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추운 겨울에도 신발을 벗고 실내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캠핑카 개조 시 바닥 난방은 필수로 여겨집니다. 전기 열선을 이용한 방법부터 온수 난방까지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있답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역시 캠핑카에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내부 온습도를 원격 조정하거나 태양광과 연동해 전자기기를 자동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또 급수량과 배터리 충전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죠. 더 나아가 음성인식 기반의 AI 기술도 등장했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캠핑카가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