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대부분은 고성능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BMW는 M, 아우디는 RS, 렉서스는 F, 볼보는 폴스타, 현대자동차는 N을 내세우고 있죠. 고성능 브랜드는 가속력과 배기음, 코너링 등에서 남다른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는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운전자를 위한 것이죠.
고성능의 대명사 ‘GT’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에서 유래한 GT는 장거리 여행에 맞춰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고급 차량을 가리킵니다. 전통적 의미의 GT는 2인승에 문이 2개이고, 장거리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여행용 짐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수납공간도 특징이에요. 하지만 현대에는 문 개수나 탑승 인원에 상관없이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고성능 차량을 GT로 마케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답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N-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고성능 전기차의 약진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이 돋보입니다. 전∙후륜 최고 출력 709마력, 제로백 3.2초, 최고 속도 260km/h를 실현한 아이오닉 6N입니다. 지난 7월 10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첫선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죠. 기존 아이오닉 5N보다 차체와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핸들링을 구현하도록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제네시스의 전기차 라인업도 고성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 GV60 기반의 고성능 전기 SUV ‘GV60 마그마’를 출시하며 ‘마그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감과 정숙성에 역동적인 퍼포먼스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향후 GV80 전동화 모델, GV80 쿠페, GV90 등 마그마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AMG와 마이바흐가 선보이는 고성능 라인업
고성능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역시 AMG 라인업을 강화했습니다. AMG GT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은 모터스포츠에서 유래한 첨단기술을 적용해 내구성과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답니다. 4.0L V8 바이터보 엔진, AMG 스피드시프트 9단 변속기를 조합해 강력한 토크를 발휘합니다. 이어 AMG CLE 53 4MATIC+ 쿠페와 카브리올레 등 고성능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또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의 새로운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을 선보이며, 역대 가장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마이바흐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세계 최초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을 열기도 했죠. 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가 고성능 자동차 시장을 장악할지 기대를 모읍니다.
BMW-M 시리즈, 전동화와 고성능 퍼포먼스의 조화
자동차 업계에서 전동화*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연료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숙명으로 여겨집니다. BMW도 전동화와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며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플래그십 순수 전기 SAV(Sports Activity Vehicle) 'iX M70 xDrive'를 비롯해 M3 컴페티션 스포츠(CS) 투어링 등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를 미리 공개했죠. 고성능 모터 시스템과 경량화한 차체, 스포티한 디자인까지, BMW M 브랜드의 진화를 눈여겨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