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풀링(Oil Pulling)은 쉽게 말해 기름으로 하는 가글이에요. 인도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 요법 중 하나로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다 이효리 등 우리나라 유명인들이 이 방법으로 건강 관리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죠.
오일 풀링의 가장 큰 장점은 입안의 독소 제거! 세균, 박테리아 등으로 이뤄진 입안의 독소는 대개 물에 녹지 않고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인데, 오일 풀링을 하면 오일에 그 독소가 녹아 밖으로 배출된답니다. 침샘, 점막 등을 통해 독소가 빠져나가며 가장 건강해지는 곳은 잇몸이에요.
오일 풀링, 어떻게 해요?
하나. 오일 풀링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 상태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입 속 독소는 자는 동안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둘. 오일은 올리브오일, 해바라기씨오일, 코코넛오일, 참기름 등 식물성 오일을 선택합니다.
셋. 입안에 오일 한 스푼을 머금고, 15~20분간 혀로 입안 구석구석을 닦다 뱉어 낸 후,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면 끝!
오일 풀링을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가글 도중 오일을 삼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오일을 입에 머금으면 여러 가지 균이 그 오일에 모이는데, 이때 기름의 일부가 목으로 넘어간다면 몸에도 좋을 리 없겠지만,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기름이 후두과 기관지를 거쳐, 폐로 스며들어 가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경우 흡인성 폐렴 발생 위험까지 커집니다. 특히 65세 이상이면서 사레가 자주 들리는 노년층의 경우 흡인성 폐렴의 합병증인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에 초보의 경우 처음부터 오랜 시간을 입안에 머금으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요.
이런 사람은 피하세요!
입안에 상처가 있거나 치과 치료를 받는 사람도 오일 풀링을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비위가 약한 사람은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머무는 시간을 서서히 늘리며 적응 시간을 가져보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오일 풀링을 권하지 않아요.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나면 구강 내 상처가 발생하는데,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오일 풀링을 하면 오일 잔류물이 남게 돼 오히려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오일 풀링의 기본은 건강한 구강 상태일 때 하는 것이랍니다. 단, 수술 후 여러 해가 지나 상처 부위가 완전히 아물었다면 의사와 상의 후 시도해 보세요.
오일 풀링은 입안 세균을 살균하는 것이 아니라 세균 등 독소를 기름에 녹여 배출시키는 거예요. 즉, 오일 풀링 후에도 구강 내 세균은 오일에 녹아 있을뿐 아니라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 따라서 오일 풀링 후에도 양치질은 필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