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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 나 자신을 알라

운동 전,

나 자신을 알라

#운동 | #스트레칭 | #심폐 지구력 |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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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일반화'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사람마다 체형과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죠. 친구가 가볍게 하는 운동이 나에게 무리가 될 수도 있고, 나의 적정 운동량이 부모님에게는 힘겨울 수도 있습니다. 운동은 오롯이 나를 위한 일인 만큼, 내 몸을 알뜰살뜰 챙기는 게 우선일 것입니다. '운동 한번 시작해 볼까?' 이제 막 다짐한 분을 위한 간단한 팁을 전합니다.

내 몸에 맞는 운동은?

운동을 선택하거나 수행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체중, 유연성과 가동성, 심폐 지구력입니다. 몸에 맞게 체력을 키우는 첫 단추이지요. 운동 중 관절이 불편하거나 과도하게 힘들다면 잠시 멈추고, 내 몸 상태부터 살펴보세요. 몸의 이상을 감지하고 조정하는 일, 꾸준히 운동을 즐기는 비결이랍니다.

체중

먼저 과체중이라면, 달리기 등 뛰는 동작에서 절대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무릎에 실리는 하중이 가벼운 사람보다 4~8배 가중됩니다. 그만큼 관절을 다치기 쉽죠.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처음부터 달리기보다는 빠르게 걷기와 식이요법을 병행하길 권합니다. 한편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절대 근력이 대체로 높습니다. 더 무거운 중량을 버틸 수 있기에 근력 운동에 유리하죠.

체중이 적으면 장거리 달리기나 수영에 유리합니다. 마를수록 모세혈관 밀도가 높아, 근육에 산소와 영양소를 더 효과적으로 오래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절과 인대의 부담이 비교적 적어 부상 위험도 적지요. 한편 마른 사람에게도 적정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40세 이상부터 자연스럽게 근육이 감소하니, 충분한 운동으로 근력을 최대한 보존해야 합니다.  

유연성과 가동 범위

유연성은 근육과 힘줄, 인대 등이 늘어날 수 있는 범위를, 가동성은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람마다 팔다리 길이, 뼈의 형태와 크기가 다르듯 유연성과 가동 범위가 다릅니다. 그에 맞는 자세를 취해야 다치지 않고 오래 운동할 수 있겠죠. 따라서 전문가의 지도를 따르되, 관절이나 근육, 인대에 이상 신호가 오면 바로 공유해야 합니다. 운동 초기에는 허벅지와 종아리 길이, 무게중심 등에 따라 운동 자세를 조정하며, 알맞은 상태를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또 하나, 근력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 저절로 몸이 뻣뻣해지고 가동 범위가 줄어듭니다. 운동을 안 하는 60대가 어느 날 갑자기 20대의 유연한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없겠죠. 무리했다가는 다치기 십상입니다. 단 굳은 몸을 부드럽게 풀어줄 방법이 있습니다. 백 번 강조해도 부족한 스트레칭!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과 가동 범위를 늘려주면, 본 운동 시 다칠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심박수와 심폐 지구력

내 몸에 맞는 운동으로 심폐 지구력을 높이고 싶다면, 심박수 측정을 습관화하면 좋습니다. 스마트 워치나 심박수 측정기가 장착된 운동 기구를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내 나이에 맞는 최대 심박수를 계산하고, 운동 시 목표 심박수를 파악해 그에 맞춰 운동하는 것입니다.

먼저, 최대 심박수 계산식은 다음 세 가지가 있어요. 계산 방식은 다르지만, 결괏값은 비슷비슷합니다. 가령 40세의, 최대 심박수는 180~185랍니다.

1 폭스 공식 : 220-나이
2 다나카 공식 : 208-(0.7x나이)
3 네스 공식 : 211-(0.64x나이)

나이로 체력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나이에 다른 최대 심박수를 기준 삼아 내 건강 상태에 맞춰 조율하면 편리할 것입니다. 그럼 목표 심박수에 따른 운동 효과를 알아볼까요?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한 유산소 운동
목표 심박수 : 최대 심박수의 60~70%(40세-최대 심박수 180 기준 108~126)
권장 운동 시간 : 30~120분
운동 시 느낌 : 처음에는 가벼우나 점점 숨이 가빠지는 느낌, 짧은 시간 무리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정도

심폐지구력 향상과 근력 일부 향상을 위한 유·무산소 운동
목표 심박수 : 최대 심박수의 70~80%(40세-최대 심박수 180 기준 126~144)
권장 운동 시간 : 10~60분
운동 시 느낌 : '힘들다'고 느끼지만 10분 이상 꾸준히 할 수 있는 정도, 짧은 문장으로 대화 가능

체력과 근력 향상을 위한 무산소 운동
목표 심박수 : 최대 심박수의 80~90%(40세-최대 심박수 180 기준 144~162)
권장 운동 시간 : 15분 이내
운동 시 느낌 : 숨이 차고 몹시 힘듦. 몇 단어만 말할 수 있는 정도

폐활량 및 체력-근력 향상을 위한 최대 무산소 운동
목표 심박수 : 최대 심박수의 90~100%(40세-최대 심박수 180 기준 162~180)
권장 운동 시간 : 5분 이내
운동 시 느낌 : 말하기 어려운 정도. 체력 최대한 사용

흔히 유산소 운동은 숨이 턱 끝까지 차고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유산소 운동은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고 30~120분간 유지할 수 있는 강도이지요. 그 이상으로 힘든 건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이 결합한 형태로, 심폐지구력과 근력 향상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한다면,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부담 없이 즐기길 권합니다. 지치지 않을 정도로만 말이죠. 그래야 중도 포기하지 않고, 오래 운동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