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 노화 트렌드의 시작

온라인에서 ‘저속 노화 교수님’으로 통하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덕분에 저속 노화 트렌드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자연스레 늙어가는 삶 속에서 어떻게 하면 건강하면서도 천천히 나이들 수 있는지 알려주는 교수님의 가르침은 SNS를 타고 ‘저속 노화 비법’, ‘저속 노화 식단’ 등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어요.

‘웰빙’, ‘안티에이징’ 등 건강 관련 트렌드는 시대를 막론하고 관심이 많은데요. 저속 노화 트렌드는 특히 젊은 20~30대 사이에서 식단, 운동, 수면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자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비법은 식습관

저속 노화 트렌드는 생활 속 작은 습관을 개선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정희원 교수는 “음식이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달고 기름진 음식,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키고, 과량의 혈당은 당화산물을 만들어 세포를 손상시킵니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전환돼 살이 찌는 요인이 되고요.

단 음료수, 과자,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멀리하고,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게 좋아요. 밥보다 샐러드를 먼저 먹는 거죠. 흰쌀밥이나 빵 같은 정제 탄수화물 대신 되도록이면 렌틸콩, 퀴노아, 카무트 등 곡류를 넣은 잡곡밥이 좋습니다.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매번 과일을 챙기기 쉽지 않지만 블루베리, 딸기 등 베리류, 토마토나 사과 같은 채소·과일 섭취와 함께 그릭 요거트 같은 유제품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도 저속 노화를 돕는 식단 중 하나예요. 버터나 일반 기름 대신 올리브유로 요리하는 것도 저속 노화 방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