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무더웠던 여름, 만약 피부가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통증과 증상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알로에베라 젤을 바르는 것.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진정 효과가 있는 알로에베라가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햇볕에 그을려 손상된 피부는 수분을 잃기 쉬우므로 보습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요. 이때 바셀린을 바르면 수분 손실을 막아 피부를 촉촉하게 해줍니다. 화상 정도가 가볍다면 얼음 팩이나 차가운 수건으로 찜질해 열기와 부기를 가라앉히세요.
소금 목욕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에요. 소금의 항균 효과가 태양에 노출됐거나 예민한 피부의 염증을 낮추고 통증을 완화해 줍니다. 게다가 소금에는 보습 기능도 있어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가꿀 수 있어요.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일수록 좋고, 물에 충분히 녹인 후 목욕합니다. 끝난 후에는 몸에 소금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는 것도 잊지 마세요.
화상 부위는 긁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요. 화상의 범위가 넓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합니다.
피부 온도가 높으면 모공이 늘어나고 주름이 생겨 피부 노화를 촉진해요. 즉 열이 피부를 늙게 만드는 셈인데, 이른바 ‘열(熱)노화’라고도 합니다. 열노화를 가속화하는 대표적인 것이 찜질방과 사우나예요. 보통 고온에서 땀을 빼면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 건강해진 기분이 들지만, 피부에는 아주 좋지 않아요.
40~50℃에 육박하는 열이 피부 속 콜라겐을 분해해 주름을 생성하고 여드름과 염증을 악화하며 수분까지 앗아가기 때문이죠. 매운 음식 역시 마찬가지. 피부 혈류가 증가하면서 홍조와 가려움을 동반하고, 땀 분비 증가로 체내 수분이 줄어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어요. 그러니 찜질방, 사우나, 매운 음식, 과도한 운동 등 피부 온도를 높일 행동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또 피부가 뜨거워지면 찬물이나 마스크팩으로 최대한 빨리 열을 내려주세요. 쿨링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수분과 비타민 C 섭취도 도움이 된답니다.
오이
수분 함량이 많아 갈증을 해소하고 몸의 열을 내려줍니다. 염증 진정,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이며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주는데요. 섭취해도 좋고, 팩으로 해도 효과적이에요.
매실
여름철 더위 해소와 열을 내리는 대표 음식. 피부 열감을 낮추는 동시에 진정 효과로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답니다.
수박
갈증 해소와 수분 공급은 물론, 몸속 열기를 없애줍니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에요.
참외
성질이 찬 음식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을 완화합니다. 수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와 피로 개선에도 효과적이랍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일상에서 자외선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 아니어도 자외선 차단제는 평소 꾸준히 바르는 게 좋습니다. 보통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 지수(SPF)’와 ‘차단 등급(PA)’으로 표기하는데요. SPF는 자외선 B, PA는 자외선 A로부터 피부를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수치인 셈. 숫자가 높을수록,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자외선 차단제는 일상생활에선 SPF 15, 야외 활동을 할 때는 SPF 30 이상이면 충분합니다. 보통 높은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호하는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요. 또 자외선 차단제 대부분은 2시간이면 지워지기 때문에 차단 지수가 높은 것보다 자주 덧바르는 게 중요합니다. 차단제가 피부에 잘 스며들도록 외출하기 30분 전,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양을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거나 모자 또는 양산을 쓰는 것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