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무는 약이라고 합니다. 도라지 역시 추운 계절 약성이 높지요. 생강을 잘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무, 도라지, 생강 모두 뿌리채소입니다. 겨울 뿌리채소는 언 땅을 견디기 위해 양분을 한껏 저장해두기에, 향미도 진하고 영양소도 풍부합니다. 뿌리채소를 가장 건강하게,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달콤한 디저트로 변신한 뿌리채소를 따듯한 차와 함께 즐기면 어떨까요?
생강을 잘 먹으면 위가 편안해집니다. 트립신과 프로테아제 등 소화 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진저롤이 위액 분비를 원활하게 해 소화를 돕기 때문입니다. 단 위 점막이 손상되었다면 과도한 위산 분비가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생강의 알싸한 향은 기분 전환에도 그만입니다. 생강과 우유로 만든 푸딩은 홍콩의 국민 간식으로 알려졌는데요.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향긋한 푸딩으로 속 편안한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요?
'겨울 무는 동삼(冬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찬바람 맞은 무가 산삼만큼 훌륭하다는 의미이지요. 겨울 무의 달큼함은 특유의 맵고 아린 맛을 숨겨줍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은 경쾌한 기분을 선사하지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맛있는 무는 대체로 짧고 굵습니다. 길고 가는 무는 상대적으로 싱거울 수 있어요. 무는 반찬으로 흔히 먹지만 겨우내 먹는 간식으로도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달콤하고 쫀득한 무 정과를 즐겨보세요.
무 정과 못지않게 도라지 정과도 겨울 인기 간식이죠. 도라지는 몸을 따듯하게 하고 염증을 진정시킵니다. 예부터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도라지를 챙겨 먹었죠. 겨울 도라지는 겨울 상비약인 셈입니다.
햇도라지로 도라지 청을 만들어두면 오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잘게 잘라 꾸덕꾸덕하게 말린 뒤 꿀에 재거나, 과즙이 많은 배와 함께 설탕에 절여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답니다. 이 중 목감기에 좋기로 소문난 배도라지 청 레시피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