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함 또는 여유로움을 의미하는 ‘Chill’과 남자를 뜻하는 ‘Guy’의 조합으로 탄생한 신조어인데요. 여유롭고 차분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을 가진 사람을 묘사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밈이 유행하면서 빠르게 퍼졌어요.
사실 칠 가이는 캐릭터 이름에서 비롯됐어요. 2023년 디지털 아티스트 필립 뱅크스(Phillip Banks)가 공개한 회색 스웨터와 청바지, 빨간 운동화를 신은 강아지 캐릭터였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여유가 넘쳐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 ‘칠 가이(Chill Guy)’랍니다.
∙감정의 기복이 없고 무덤덤하다.
∙쉽게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다.
∙큰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여유롭다.
∙스트레스나 긴장이 없고 느긋하다.
∙자신만의 속도와 리듬을 유지한다.
덩달아 “칠(Chill)하다”라는 표현도 유행처럼 번졌어요. ‘차분하다, 편안하다, 느긋하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죠. 이를테면 쿨하고 느긋한 사람을 ‘칠(Chill)한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누군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면 “와 진짜 칠 가이네!”라고 하면 된답니다.
Chill Out - 진정해!
Chill vibe - 편안한 분위기
Netflix and Chill - 넷플릭스 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
Keep it Chill - 침착하게 행동하다
치열한 경쟁과 바쁜 일상 속에 놓인 현대인에게 칠 가이의 침착한 태도는 부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때론 “괜찮아! 별일 아니야”라며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아요.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어도, 늦잠 자서 회사에 늦어도, 중요한 시험을 망쳐도 칠 가이는 절대 당황하지 않죠. “그럴 수도 있지 뭐. 사는 게 다 그런 거니까” 하면서요. 적어도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의 여유, 의연한 자세는 우리 모두 배우는 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