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요? 누구보다 빠르지 않다면 가보고 싶은 식당도, 갖고 싶은 신발도, 명절 기차표와 공연 티켓도 쉽게 얻을 수 없는 시대예요. 티켓팅은 과거 공연이나 콘서트에만 국한되었다가 요즘은 물건을 구입하거나 식당 예약에도 티켓팅을 해야 하는 일이 빈번해졌거든요.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모은 <흑백 요리사> 속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이미 몇 달 뒤까지 예약이 모두 꽉 찼어요. 한 달 예약이 오픈되는 날짜에는 여러 친구들이 다 함께 예약 전쟁에 뛰어들고요. 지난달 오픈한 지드래곤 콘서트는 특히나 예매 전쟁이 치열해 연예인들도 티켓팅 실패담을 SNS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어요.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는 치열한 공연 티켓팅에서 파생된 신조어예요. 좌석 선택 화면에서 하얀색은 이선좌, 초록색과 보라색은 예매 가능한 좌석인데 이를 보고 ‘포도알’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가장 먼저 티켓팅 문화가 시작된 공연 외에 유명인이 만들었다는 술, 택배 배달이 되는 빵, SNS에서 인기 많은 작가의 도자기 잔, 야간에 궁에 들어갈 수 있는 달빛기행 등 장르 불문 손이 빠른 사람만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온라인에는 티켓팅 성공 경험담과 비법을 공유하는 글이 굉장히 많은데요. 다양한 비법을 모아 봤습니다. 나만의 티켓팅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세요!
1 티켓팅 용병단
‘용병’이라니 거창하지만 함께 티켓팅을 해주는 품앗이 모임이 있으면 성공 확률이 높아져요. 꼭 내가 가지 않을 공연이라도 예매를 도와줄 수 있거든요. 가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여러 명의 친구들과 함께 도전해 보는 게 좋겠죠?
2 회원 가입-팝업 허용-필수 설치 프로그램 미리 체크하기
처음 예약하는 사이트의 경우에는 회원 가입 후 다른 공연으로 미리 결제 직전 단계까지 진행해 보면서 내 브라우저에서 팝업이 차단되어 있는지, 결제를 위해 따로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없는지 확인하는 게 필수예요. 실전에서 결제 직전 갑자기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안내 문구를 마주쳤다면 티켓팅은 실패했다고 봐야 합니다.
3 ‘새로고침’ 절대 금지!
티켓 예매가 오픈되고 예매하기를 누른 후에 대기창이 떴다면 절대 ‘새로고침’을 누르면 안 돼요. 공연 예매-기차표 예매 등도 모두 동일한 상황으로 새로고침을 하게 되면 대기 순번이 뒤로 밀리거나 다시 접속되지 않을 수 있어요.
4 티켓팅 전용 기기
누구보다 빠른 손동작으로 날짜-좌석 선택 후 결제까지 이어지려면 손에 익숙한 기기로 하는 게 좋아요. 컴퓨터와 핸드폰을 동시에 활용하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빠르게 조작할 수 있는 기기가 우선순위. MZ 사이에서는 티켓팅에 성공한 적이 있는 행운의 기기를 그다음 티켓팅에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5 서버 시간 알려주는 사이트 이용하기
0.1초 차이로도 예약 성공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예약하는 사이트의 서버 시간에 맞춰 ‘예매 시작’ 버튼을 누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요즘에는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자체 서버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이트라면 서버 시간을 화면에 작게 띄워 준비하세요.
6 카드 결제보다 무통장 입금이 빠르다
카드 종류,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는 카드 결제보다 무통장 입금은 약관 몇 개와 주문자 정보만 확인하면 돼서 더 빠르다는 사실. 입금 기간 내에 취소하면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아 티켓을 양도할 때도 유리합니다.
7 티켓팅도 연습이 필요하다
티켓팅도 연습해 보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로그인 없이 티켓팅을 연습할 수 사이트(fitketing.vercel.app)가 있어요. 코레일에서는 명절 열차 승차표 오픈 전 예매 전용 홈페이지에서 미리 출∙도착역 입력, 열차 선택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예매 전용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요.
8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표를 얻지 못했다고 미리 실망하기엔 일러요. 취소 표를 얻을 수 있는 취케팅에 도전해 보세요. 각 예매 사이트별로 정해진 시간대에 결제가 되지 않은 표가 풀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공연 및 기차표도 취케팅으로 얻는 경우가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