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BX391편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감식 결과, 화재의 원인은 보조 배터리로 밝혀졌어요. 최근 몇 년간 보조 배터리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25년 3월 1일부터 보조 배터리의 기내 반입 및 보관 규정이 강화되었어요.
보조 배터리는 부치는 짐에 넣을 수 없고, 반드시 몸에 소지한 채 기내에 탑승해야 하는데요. 항공 규정에서는 배터리의 용량(Wh)에 따라 반입 여부가 결정돼요. 다만, 의료 목적 등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항공사의 별도 승인 절차를 통해 추가 반입할 수 있답니다.
보조 배터리 단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요. 보조 배터리 단자 부분에 절연 테이프나 단자 보호용 캡을 부착하면 외부 충격이나 금속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또 전용 케이스나 파우치 등에 넣되 하나씩 보관하는 게 좋은데요. 항공사가 체크인 카운터나 기내에서 투병 지퍼백을 제공하니, 꼭 받아서 보관해 주세요. 또 사용하지 않을 땐 전원을 끄고 연결된 기기를 분리하는 게 안전합니다.
기내에서도 보조 배터리는 본인이 직접 갖고 있어야 하는데요. 몸에 소지하거나 좌석 선반처럼 잘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해요. 특히 오버헤드 빈(Overhead Bin, 좌석 위 천장 짐칸)에는 절대 보관할 수 없어요. 또 직사광선이나 열이 많은 곳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신의 핸드폰이나 전자기기 충전을 위해 보조 배터리를 사용할 순 있어도, 기내 단자를 통해 보조 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건 절대 금지예요. 항공사에 따라 보조 배터리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으니, 탑승 전 꼭 확인해 보세요.
보조 배터리는 불량이나 과부하, 방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화재 위험이 있어요. 만약 소지하고 있는 보조 배터리가 과열로 뜨거워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요.